지난 겨울 토요일 새벽 2시, 앱 아이콘 색깔 하나를 세 시간째 고치고 있었어요. 6년차 개발자가 코드도 아니고 아이콘 앞에서 멈춰있었습니다. 웃긴 건, 그 반년짜리 프로젝트에서 정작 코딩에 쓴 시간이 전체의 30%도 안 됐다는 사실입니다. 제일 자신 있던 일이 제일 작은 조각이었던 거죠. 회사 안에서는 절대 안 보이던 제 구멍들이, 혼자 다 짊어지고 나서야 하나씩 드러나더라고요. 6년차에 또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솔직히 회사 일이 매너리즘이었어요. 잘 굴러가는 시스템에 부품 하나 끼우는 느낌이랄까요. 0에서 1을 만들어본 지 너무 오래됐다는 갈증이 컸습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스튜디오(Android Studio) 열고 가볍게 시작했죠. 머릿속 계산은 "MVP니까 한 달이면 되겠지"였어요. 흔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