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동기 모임에서 "아직도 거기 있어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웃으며 넘겼는데, 집에 와서 6년치 손익계산서를 진짜로 펼쳐보게 되더라고요. 개발자 평균 재직기간이 글로벌 3.5년 안팎이라고 알려져 있고, 한국 IT는 그보다 더 짧다는 이야기가 자주 잡힙니다(원티드 2025 개발자 리포트 등에서 비슷한 흐름이 보입니다). 그 기준에서 보면 6년은 통계적 예외예요. "안주한 거 아니냐"는 시선이 따라붙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근데 감정으로 답하면 끝이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자산과 부채로 나눠서 진짜 숫자를 쳐봤습니다. 한 회사 오래 다니는 개발자가 쌓은 자산 3가지첫 번째는 도메인 지식이에요. 신규 입사자가 3개월 걸려야 파악할 수 있는 결제 모듈의 예외 처리 히스토리를, 저는 30분이면 설명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