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를 전부 챙겨보는 건 오히려 손해일 수 있습니다. 120개 세션을 다 따라가다 보면 정작 올해 코드베이스를 바꿀 3가지를 그냥 지나치게 되거든요.
오는 5월 12일에 더 안드로이드 쇼(The Android Show) I/O 에디션이 먼저 열리고, 5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구글 I/O(Google I/O) 본행사가 이어집니다. 올해부터 소비자·제품 발표는 더 안드로이드 쇼가, 개발자용 기술 세션은 구글 I/O 본행사가 맡는 구조로 분리됐다고 해요. 개발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기술 세션 밀도가 높아진 셈이죠.
작년 I/O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저는 당시 안드로이드 스튜디오(Android Studio) 북마크에 세션 링크를 18개나 저장해뒀는데 끝까지 본 건 4개였더라구요. 나머지는 탭이 그냥 닫혀버렸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미리 3개만 끊었어요.
Android 17과 제미나이 4 나노, Google I/O 2026 안드로이드 핵심
첫 번째는 안드로이드 17과 제미나이 4 나노(Gemini 4 Nano) API입니다.
안드로이드 17 stable 출시는 최근 베타 4까지 나온 진행 상황을 보면 예년보다 앞당겨진 6월 출시가 상당히 유력해 보이더라고요. 이게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새 버전 나온다"의 문제가 아니라, 호환성 테스트 일정을 언제로 잡느냐의 분기점이거든요. QA 일정에서 한 달 차이가 팀 전체 일정에 꽤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해요.
제미나이 4 나노는 그보다 더 주목해야 합니다. 지난 4월 초에 AICore Developer Preview로 조기 접근이 공개되기도 했죠. 온디바이스 AI 모델이 어느 정도냐면, 인터넷이 끊긴 상태에서도 기기 안에서 추론이 돌아간다는 얘기거든요. 지금까지 써온 클라우드 API 호출 방식과는 접근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새 권한 요청 방식과 API 추상화 패턴을 처음부터 익혀야 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어요.
배터리·개인정보 규제 강화 기조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전력 제한이 강해지고 권한 요청 UI가 세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GPS나 카메라처럼 배터리 집약적인 기능을 쓰는 앱이라면 이 세션은 특히 집중해서 보시는 게 좋겠어요.

안드로이드 XR과 젯팩 컴포즈 XR, 지금부터 익혀둬야 하는 이유
두 번째는 안드로이드 XR(Android XR)과 젯팩 컴포즈 XR(Jetpack Compose XR)입니다.
솔직히 작년 XR 관련 세션을 처음 봤을 때는 "당장 내 앱에 적용할 일이 있을까" 싶었어요. AR 글래스가 아직 일반 기기가 아닌 단계인 데다, 기술 시연 수준으로 발표됐다가 실제 안정화까지 1~2년 걸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근데 젯팩 컴포즈(Jetpack Compose)가 처음 나왔을 때도 비슷한 반응이 많았더라구요. 결국 지금은 표준이 됐었지요.
이번 I/O에서는 스마트폰부터 폴더블, 태블릿, AR 글래스까지 단일 코드베이스로 UI를 개발할 수 있는 구조가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CompositionLocal 기반 기기 감지나 3D 레이아웃 모듈 같은 API가 어떤 모습으로 나오느냐가 핵심이에요. 입력 방식이 시선이나 음성까지 확장된다는 점이 특히 흥미롭더라구요.
커리어 기준으로도 "XR 경험 있음"이 이력서에서 눈에 띄기 시작할 거라고 봅니다. 당장 실무에 쓸 상황이 아니더라도 API 구조를 한 번 훑어두는 것, 개인적으로는 추천드리고 싶네요.
참고로 저는 I/O 직후 공개되는 코드랩(Codelab) 샘플을 먼저 돌려보는 방식으로 새 API를 처음 접하는데요, 개념만 듣고 넘어가는 것보다 훨씬 빨리 손에 잡히더라구요.

KSP 2.0과 Baseline Profiles 자동화, 안드로이드 빌드 최적화 실전
세 번째가 어쩌면 가장 즉각적으로 코드베이스에 영향을 줄 영역입니다. KSP 2.0과 Baseline Profiles 자동화 얘기예요.
KSP 2.0은 코틀린(Kotlin) 코드를 처리하는 심볼 처리 도구의 새 버전입니다. 기존 KAPT 대비 빌드 시간이 체감될 정도로 확실히(20% 내외)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주요 라이브러리들은 대부분 지원이 완료됐지만, I/O에서 전체적인 젯팩 라이브러리 및 주요 서드파티 라이브러리의 KSP 2.0 지원 현황이 한 번에 정리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Baseline Profiles 자동화는 앱 시작 속도와 직결됩니다. Baseline Profiles를 쉽게 설명하자면, 앱이 자주 쓰는 코드 경로를 미리 컴파일해두는 방식이라 첫 실행 때 체감 속도가 달라지는 구조거든요. 지금까지는 Macrobenchmark를 이용해 수동으로 생성하고 관리하는 과정이 번거로웠는데, Android Studio 최신 버전과 AGP(Android Gradle Plugin) 9.2 이상에서는 Baseline Profile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관리해주는 기능이 정식으로 들어갔더라구요. 유지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Panda 4 안정판이나 Quail 1 Canary 같은 최신 버전에 포함된 신기능도 이 트랙에서 같이 다뤄질 가능성이 높아요. 성능 프로파일링 도구 개선, AI 코딩 어시스턴트인 제미나이(Gemini in Android Studio, 구 Studio Bot), Wi-Fi를 통한 원격 디버깅 기능 등이 이미 안정화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I/O 라이브 당일 체크리스트, 이 5가지만 챙기시면 됩니다
세션을 전부 라이브로 볼 여유가 없다면, 발표가 흘러나올 때 이 다섯 가지 신호에만 집중하시길 권해드립니다.
- 제미나이 4 나노 배포 방식 — Play Services 통합인지 OS 기본 탑재(AICore)인지에 따라 최소 안드로이드 버전 요건이 달라지거든요.
- KSP 2.0 안정화 일정 — 주요 젯팩 라이브러리 지원 여부가 이번 I/O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있어요.
- Privacy Sandbox 적용 시점 — 네이티브 앱용 익명 분석 API 도입 여부가 마케팅 측정 도구 교체 일정과 연결됩니다.
- 폴더블·태블릿 최적화 API — 접힘선 처리 API와 WindowManager 실제 쓰임새 사례가 나오는지 확인.
- 크롬OS(ChromeOS) 통합 범위 — Play Store 알고리즘에서 크롬북 호환 앱을 우대하는 정책이 더 명확해질 수 있어요.
물론 이 5가지를 다 챙겨 보시면 가장 좋겠지만, 당일 업무하시면서 라이브로 전부 쫓아가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잖아요? 만약 시간이 정말 부족하다면 당장 코드베이스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가장 높은 1번과 2번만이라도 절대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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